가톨릭의 몬시뇰(Monsignor)은?

프랑스어: Monseigneur
에스파냐어: Monseñor
이탈리아어/독일어: Monsignore
영어: Monsignor
몬시뇰(Monsignor)은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의 명예 전속 사제로 확정된 성직자들에 대한 경칭입니다. 몬시뇰이란 칭호는 프랑스어로 "나의 주인님"을 뜻하는 "Mon seigneur(몽세뇨르)"에서 유래한 이탈리아어 "Monsignore(몬시뇨레)"에서 어미음을 생략한 것으로 봅니다. 영어로는 Msgr. 또는 Mons.로, 프랑스어로는 마침표 없이 Mgr로 생략하여 표기합니다.

몬시뇰은 원래 기독교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단어는 아니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왕이나 황제, 귀족 등의 높은 신분의 사람들을 부를 때 쓰는 경칭이었는데, 가톨릭에서 이 단어가 처음 쓰인 것은 1309~1377년에 벌어진 아비뇽 유수 때로 기록됩니다. 강대해진 프랑스의 왕권에 교황의 권위가 눌려 있던 시기에 프랑스어의 영향을 받아 아비뇽으로 강제 이주된 교황청에 소속된 성직자들을 부를 때 쓰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그 후 교황권이 회복되어 교황청이 로마로 복귀한 뒤에도 계속 사용되었는데, 아비뇽에서 했던 대로 교황청에 소속된 주교 이하의 성직자들에게 붙이는 일반적인 경칭으로 굳어졌습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몬시뇰의 직급명 등으로 보아도 교황청에서 교황을 측근에서 보필하는 사제라는 의미가 확실히 드러납니다. 다만 성직자의 급수가 세분화되고 각 지위별로 붙이는 공식적인 칭호가 통일되면서 사용 빈도는 많이 낮아졌지만 이런 영향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고, 현대 이탈리아 등지에서도 성직자를 부를 때 단순히 '주공(Signore; 시뇨레)'등으로 호칭하는 경우가 많고, 영어권의 경우에도 '마이 로드(My Lord)'는 쓰이지 않지만 주교쯤 되는 고위 성직자는 '각하(Your excellency)' 등의 예칭으로 호칭하는 경우가 매우 잦습니다.

현대에는 자신의 부임 본당이나 교구, 수도회, 기타 종교 기관에서 꾸준히 봉사하며 덕과 공을 쌓은, 혹은 어떤 학문적 업적을 쌓은 사제들 중, 교구장의 추천을 받아 교황이 검토한 뒤 재가 하여 하사하는 일종의 명예 호칭으로 쓰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명예직이기 때문에 신분상으로는 다른 사제와 같습니다.
외국에서는 30대 몬시뇰 등 젊은 사제도 자주 볼 수 있으나, 한국에서는 보통 적어도 50대는 넘는 원로급 사제들이 이 칭호를 받았습니다. 몬시뇰 호칭을 받으면 수단을 주교와 같은 형태로 입을 수 있는 자격도 생기고, 문장에도 역시 주교처럼 갈레로(Galero)에 3단의 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몬시뇰은 1등급 교회 서기관(Apostolic Protonotary), 2등급 교황 명예 고위 사제(Honorary Prelate of His Holiness), 3등급 교황 전속 사제(Chaplain of His Holiness) 세 가지의 등급으로 구분됩니다. 과거에는 이 직책 명처럼 하는 일에 따라서 세분화되어 있었지만 현재에는 그냥 명예적인 호칭에 불과하며, 몬시뇰의 수는 교회법상 교구사제의 10%를 넘을 수 없다고 합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65세 이상의 성직자에게만 몬시뇰 호칭을 수여할 수 있으며, 각 교구의 사제는 3등급 몬시뇰의 칭호만 수여하겠다는 교령을 각국의 주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전까지는 3등급 몬시뇰이 되는 연령 제한이 35세 이상이었는데, 몬시뇰이라는 호칭이 교회 내 출세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교황령은 소급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몬시뇰들은 계속 호칭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참고 : 위키백과, 나무위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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